과점시장과 존 내쉬의 게임이론


과점시장과 존 내쉬의 게임이론

사람은 하루에도 수십, 수백번씩 상대방을 의식하면서 선택을 하거나 의사를 결정해야 할 상황을 맞게 된다. 인생 자체가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게임에는 승자와 패자가 있기 마련인데, 현실에서는 승자의 이익과 패자의 손실을 합하면 (+)나 0 이 아니라 (-)가 되는 minus sum게임이 훨씬 더 많다. 각자 ‘최선’의 선택을 했는데 공생이 아니라 공멸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때 개인 또는 사회의 ‘최적’의 선택은 무엇일까?

이에 대한 해답을 찾는 것이 바로 게임이론이다. 게임이론은 영화 ‘뷰티풀 마인드’를 통해 알려진 수학자 존 내쉬가 체계화한 이론이다. 경제학은 기본적으로 인간을 호모 이코노미쿠스, 즉 애덤 스미스가 말한 이기적이고 이성적(rational)인 존재로 본다. 이에 따르면 사람들은 외부상황이 어떻게 바뀌든 자신의 욕구대로만 행동한다.

유명한 예로 죄수의 딜레마가 있다. 무장강도 용의자 칠수와 만수가 각기 다른 취조실에 앉아 있다.검사는 이들의 경미한 범죄에 대한 증거를 확보했지만 강도 사건은 확실한 물증이 없다.검사는 먼저 자백하면 석방해주는 대신 자백하지 않으면 징역 10년의 가중 처벌을 받는다고 넌지시 암시했다.어떤 상황이 벌어질까? 칠수와 만수가 의리를 지켜 똑같이 묵비권을 행사하면 증거불충분으로 각각 징역 1년만 살면 된다.전체적으로 최선의 선택이다.하지만 “나는 입을 다무는데 저 친구가 자백하면…?” 하고 고민에 빠진다.이때 각자 상대의 배신이 두려워 먼저 자백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렇듯 죄수의 딜레마는 각자 최선의 선택을 했지만 둘 다 손해보는 결과가 되는 상황이다.이런 상태에선 늘 ‘배신’이 선택된다(내쉬 균형에서의 열등 균형). 이동통신사들이 서로 광고를 자제하면 이익이 크게 늘어날 텐데 상대를 의식해 막대한 광고비를 쏟아붓는 것이나, 오래된 카르텔인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결정이 번번히 깨지는 것도 죄수의 딜레마로 설명할 수 있다.

게임이론은 이 간단한 예처럼 사람들이 다른 사람과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을 하면서 자신의 이익을 어떻게 극대화해 나가는지를 정리한 것이다. 게임이론은 과점시장을 설명할 때 자주 쓰이는데, 이는 과점시장의 기업들이 다른 기업의 행태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이다.

[참고] 게임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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